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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현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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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현장의 변화…

집에서 일하고 로봇에 손내밀고 자동화 단계 넘어 IoT·빅데이터 결합 시도…
세계 각국 리쇼어링 경쟁 치열산업 위기 속 새로운 분야 발전 앞당겨…
대한상의 “혁신 통한 경쟁력 키워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미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해외 사업장이 셧다운 되거나 부품·자재 조달 문제로 국내 사업장이 멈추는 등 아무도 경험 못한 경제 상황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발 경제 충격에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 찾기 움직임도 활발하다. 

 

코로나19로 변화를 앞당기거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꿰뚫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는 감염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디지털 자동화·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팩토리가 일반화되고, 공급망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는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사무실로 출·퇴근하던 업무 방식에서 재택근무·화상회의를 공식적인 경영방식으로 채택하겠다는 기업들도 느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 경제와 산업의 위기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발전도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 현장의 변화를 살펴봤다.

 

코로나19이후 산업 현장에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은 휴대전화에 그림을 그리는 로봇 모습.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휴대전화에 그림을 그리는 로봇 모습

 

◇핫해진 스마트팩토리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과 원격근무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회사나 공장 등에서 비상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의 필요성이 생긴 상황에서 사람의 노동력이 가장 적게 요구되는 스마트팩토리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팩토리는 각종 센서를 공장 내 생산설비에 장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빅데이터 형태로 운영한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실시간 분석 과정으로 거쳐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최소 인력만으로도 일의 능률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정부도 2030년까지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2000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선진국 수준인 30%로 끌어올려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ComeUp'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ComeUp’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 듣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중인 ‘롯데칠성 안성공장’은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IT를 접목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사람이 수기로 일일이 기록하고 보고하던 일은 이젠 옛말이 돼 버린 것이다.

 

롯데는 1220억원을 투자해 단계별로 음료를 생산하는 전 공정을 자동화하고, AI가 과거 판매실적 데이터와 재고상황 등의 변수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해 주는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변신시키는것이 목표다.

 

지난달 3일 안성공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안성공장은 올해 신규 증설하는 생산라인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도 지난 4월 타이어 생산 공정에 변화를 줬다. 숙련된 전문가가 도맡아 하던 타이어 최종 확인작업을 인공지능기술과 디지털 센서를 접한 ‘자동화 검수시스템’으로 대체키로 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 적용이 완료되면 타이어 내부 검사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설비 가동률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KAIST와 진행중인 다양한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 적용영역을 개발, 검사과정, 설비 보전 이외에 분야로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리쇼어링 경쟁=이처럼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증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부채질하고 있다. 리쇼어링은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해외에 나가있는 자국기업이 국내로 다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

 

리쇼어링의 불씨를 당긴것은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피터 니바로 백악관 무역· 제조업 정책국장은 지난 2월 23일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국내 기업 해외 공급망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해외에 생산기지를 대거 짓던 국제 분업 시스템이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발병시 국가 기능을 총체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인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 초 현대차는 자동차 내부에서 전기, 전자적 신호 체계를 전달하는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했다가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첨단 제조업을 자국내로 불러들이려는 리쇼어링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리쇼어링을 장려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자양해각서는 현대모비스, 산자부, 울산시의 투자 협약과 코트라, 부품기업의 투자지원 협약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자양해각서는 현대모비스, 산자부, 울산시의 투자 협약과 코트라, 부품기업의 투자지원 협약이다
 

한국은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2013년 유턴법을 시행하고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면서 보석·신발 등 중소 가공 업체들이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유턴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선정된 유턴 기업은 74곳에 달한다. 대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울산 공장이 ‘유턴 기업 1호’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복귀는 물론 해외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10곳이 국내로 복귀했는데 지난 2014년 상반기 15곳이 국내로 복귀한 이후 상반기 기준 두번째로 많은 기업이 돌아온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봉쇄조치 없이 성공적으로 대처하자 국내로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맹수석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리쇼어링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기업을 유턴할 유인이 존재해야 하며, 재정확대를 포함한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향후 리쇼어링 지원법제의 개정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재택근무 실험 중=코로나19는 정해진 시간에 사무실이나 공장으로 출·퇴근하던 업무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도 필요에 의해 재택근무는 할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감염병으로 인해 전세계 주요국 직장인들이 의도하지 않게 재택근무 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코로나19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조사 리포트’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시행한 곳은 기업은 34.3%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45.8%, 중견기업이 30.6%, 중소기업 21.8%로, 평균적으로 기업 10곳 중 3곳이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식품 제조업체 기획팀에 근무하는 A과장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하는것이 어색했지만, 출퇴근 시간이 2시간 가량 절약되면서 만족도가 커졌다.

 

A대리는 “평소같으면 6시부터 움직여야 했지만, 재택근무 할때는 아침 8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화장을 한 뒤 상의만 갈아입고 화상회의에 참여했다”며 “커피 타임 같은 불필요한 잡담이 줄고, 메신저를 통해 공적인 지시와 전달만 받으니 업무 집중도도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금융회사 콜센터 사무실.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시내 한 금융회사 콜센터 사무실.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우려와 달리 부작용이 크지않고 업무효율성이 좋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점차 확대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총 4주간 3+1 재택근무 실험을 진행했다.

 

3주는 재택근무를 하고, 1주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재택 기간에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인터넷 환경만 갖추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앞서 SK가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4주간 3+1 재택근무 실험을 진행했다. 3주는 재택근무를, 1주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식이다.

 

재택 기간에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인터넷 환경만 갖추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정식으로 도입해 직원들은 지난 25일부터 주 5일 중 하루는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IT기술의 발달과 구성원들의 인식변화를 고려할 때 비대면 업무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코로나19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업무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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