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이삭빛
죽도록 사랑하라
사월은 온 마음 바쳐
너를 보는 일이다
땅끝까지 가서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다.
[詩포인트]
마음속에 걸어 들어가 나를 위로하라
물방울 하나가 바다를 만들 듯 절망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희망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씨앗 하나가 온 세상을 꽃밭이 되게 만들듯
내 가슴을 꽃의 손길로 어루만져라
그리고 못 보면 죽을 듯이 자신을 포옹하라
4월은 나를 살리는 생명의 달, 땅끝까지 달려가 사랑을 고백하라
목숨 바쳐 내가 나를 바라볼 때 신까지도 나를 사랑하게 될지니.
(‘봄에게’를 ‘나에게’로 바꿔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