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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빛 시인의 신작시】 봄에게

기사입력 2021.04.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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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게 최낙철 기자님.png

     

     

     

                                                          봄에게

                                                                           이삭빛

     

    죽도록 사랑하라


    사월은 온 마음 바쳐


    너를 보는 일이다


     


    땅끝까지 가서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다.

     

     

    [詩포인트]

    마음속에 걸어 들어가 나를 위로하라

    물방울 하나가 바다를 만들 듯 절망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희망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씨앗 하나가 온 세상을 꽃밭이 되게 만들듯

    내 가슴을 꽃의 손길로 어루만져라

    그리고 못 보면 죽을 듯이 자신을 포옹하라

     

    4월은 나를 살리는 생명의 달, 땅끝까지 달려가 사랑을 고백하라

    목숨 바쳐 내가 나를 바라볼 때 신까지도 나를 사랑하게 될지니.

    (‘봄에게’를 ‘나에게’로 바꿔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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