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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하는데 선비가 어찌 제 정신이겠는가?”

기사입력 2022.10.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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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광 정시해 의사 학술대회2.jpg

     

    광주전남에 편중됐던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역사연구를 호남 전체로 확대하면서 첫 주제로 고창의 일광 정시해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했다.


    지난 7일 오후 2시에 고창문화원에서 ‘한말 호남의병 최초순국 의사 일광 정시해 절의정신과 의병활동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一狂 정시해 의사는 1874년에 전북 고창군 성송면 삼태마을에서 태어나 부모 시묘살이 6년의 효성과 면암 최익현 의병의 중군장으로 1906년 순창전투에서 33세에 순국한 충효양전(忠孝兩全)의 사표가 된 독립유공자다. 


    첫 주제발표를 한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는 ‘노사학파의 의병정신 격문류의 분석을 중심으로’에서 호남의 주류를 이룬 노사 기정진의 학문을 익힌 일광 정시해 의사가 호남의 의병이 늦게 태동함을 안타깝게 여겨 스승인 송사 기우만에 의병을 건의하다가 먼저 거병하게 된 면암 최익현 선생과의 사연을 바탕으로 소개 하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한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일광 정시해의 절의정신과 의병활동’에서 면암의 거의 소식을 들은 송사는 일광을 찾아와서 이번 거의는 준비가 미흡해 실패할 것을 예견하고 귀가를 종용했다. 


    그러자 일광은. “선비가 마땅히 죽을 자리를 찾은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하고 큰절로 하직인사를 드리자 송사는 대성통곡하며 떠났다. 제자의 예를 올려 스승이 된 면암은 일광을 각별히 여겨 거의에 나서면서부터 숙식을 함께하여 다른 선비들은 사제를 넘어 부자의 정으로 느껴져서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를 한 김봉곤 노사학연구소장은 ‘일광 정시해 선생의 순국과 고창지역의 항일구국운동’에서 일광 순국 이후 노사학맥이 중심이 된 호남창의회맹소의 의병전쟁과 고창지역에서의 의병전투, 독립의군부 활동, 파리장서 운동에도 일광 정시해 의사의 순국이 큰 시발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해 의사에 대한 연구는 본격화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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