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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결혼이민자 5가족이 전주시의 도움으로 모처럼 고향에 다녀오게 됐다.
전주시는 올해 장기간 고향을 찾지 못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고향 나들이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전주시에 정착한 결혼이민자에게 모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 5월 전주시에 2년 이상 거주하면서 최근 2년 내 모국 방문 경험이 없는 결혼이민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 사유와 생활 정도 등을 심사해 최종 30가정(112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21가정(58명)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가족들은 자유로운 일정으로 고향나들이에 나서게 되며, 가정당 500만 원 상당의 왕복 항공료와 여행자 보험료를 지원받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기준으로 올해 전주시의 지원으로 고향을 찾은 결혼이민자 가정은 20가구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5가정이 고향을 찾게 된다.
이 사업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시는 사업 종료 후 성과를 분석한 후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온 한 결혼이민자는 “시부모와 배우자, 자녀와 함께한 가족여행이 너무 행복했다”면서 “친정 가족과 모여 앉아 식사도 하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며 보낸 지난 시간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종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결혼이민자가 지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고향나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행안부 외국인주민 통계에 따르면, 전주시 거주 결혼이민자는 2817명으로, 전주시 전체인구(67만411명)의 약 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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