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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 가을 수확기 안전수칙 준수로 농기계 사고 예방

기사입력 2023.10.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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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경에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도로에서 1톤트럭과 트랙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트랙터 운전자 등 3명이 중상과 경상을 입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농기계가 도로를 주행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농기계 사고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11시경에 전북 임실군 임실읍에서 70대 남성이 경운기 앞바퀴에 깔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길은 협소하고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농기계 사고 중 전복과 전도에 의한 사고는 25.6%를 차지한다. 


    또, 11월 6일 김제시 성덕면에서는 부모님의 콩 수확을 도우러 왔던 아들(남, 43세)이 콩 탈곡기에 장갑 낀 손이 들어가 검지와 중지에 멍이 들면서 손톱도 깨지고 불규칙한 상처가 생겼다. 농사일이 서툰 40대 남성은 통증을 호소하며 부모님께 무척이나 죄송스러워하던 모습이 보였고 병원에서 압궤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농기계 사고 중 끼임사고는 38.8%를 차지한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본격적인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가을철 농기계 사고 저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76건이며, 2023년 8월까지 84건이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구조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입력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총 560건의 농기계 사고 출동건수를 분석했다. 


    농기계 사고 560건을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532명이다. 사망자가 발생한 농기계 종류로는 경운기 24명, 트랙터, 농약기, 탈곡기, 지게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경운기 운행과 작동중에 발생한 사고는 233건으로 41%를 차지하며 이중 사망은 24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농기계 사고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10월에 69건, 5월 67건, 6월 62건, 8월 50건순으로 발생해 영농철에 사용량과 비례해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10월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69건(14.4%), 인명피해 42건(14%)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연령대별 발생현황은 60대가 194명(29%), 70대 150명(22.5%), 50대 71명(10.6%), 80대 68명(10.1%), 40대 이하 61명(9.1%)순으로 나타났다. 90대 이상은 16명(2.4%)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70대 이상이 75%로 18명이다. 대부분의 인명피해가 고령자에 집중되어 있어 농촌의 고령화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의 사고 발생이 많은 만큼 농기계 작동과 운행은 가급적 낮 시간에 하고, 피곤할 때는 잠시 쉬었다 하는 휴식이 필요하다.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끼임사고가(159건, 36.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사고(91건, 21.1%), 전복·전도(89건, 20.6%) 순으로 발생하였다. 


    농기계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233건(41.6%)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74건(11%), 예초기 58건(8.68%), 관리기 29건(4.34%), 탈곡기 26건(3.9%), 전기·기계톱 23건(3.4%), 기타 117건(17%) 순이다. 탈곡기는 콩을 수확하는 계절인 가을에 집중되어 있으며, 콩 타작을 하는 가을이 되면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별로는 정읍시 67건(12%), 고창군 65건(11.6%), 남원시 54건(9.6%)이며, 김제시, 완주군, 장수군, 익산시, 진안군의 경우 20~30건으로 도내 전지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 중심의 집중홍보와 교육을 실시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과 마을이장단을 활용하여 농기계 보관창고에 직접 방문해 농민들을 만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를 추진한다. 농촌지역의 마을과 집집마다 설치된 방송설비를 활용하여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멘트를 1일 3회 이상 송출할 계획이다.


    또한, 119종합상황실의 경우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행정기관을 방문하여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관련 직원에게 자료제공 등 현장방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15개 소방서의 구조대원이 농업기술교육센터와 연계하여 특별교육 훈련 실시하여 새로 출시된 농기계 작동법 및 실물 농기계 분해 및 조립훈련으로 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실시한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한해 농사를 갈무리 하는 바쁜 시기이지만,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새참 등으로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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