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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눈꽃에게

기사입력 2019.01.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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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삭빛_200744_1535 (1).jpg

    눈꽃에게

                          이삭빛

     

    사랑하는 사람아,

    언제부터 너는 내 마음에 와 닿아

    설레는 포옹이 되었느냐?

     

    슬퍼서 외로운 씨앗을

    두 손으로 벗겨내고

    그 어떤 사랑보다도 순결한 몸짓으로

    가슴 뛰게 만드느냐?

     

    이 추운 떨림마저도 향기로 입 맞추는 사람아!

     

    가슴 시린 언저리, 사랑으로 불붙게 하고

    그리움보다도 더 깊은 열정으로 나를 꽃피우게 하느냐?

     

    너 없는 겨울은 겨울의 껍데기

    너 없는 사랑은 내 시간이 아니어라

    너 없는 인생은 꽃의 시간이 아니어라

     

    사랑하는 사람아,

    언제부터 너는 내 마음에 와 닿아

    설레는 포옹이 되었느냐?

     

    사랑으로만 피어나는 사람아,

    사랑으로만 꽃이 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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