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 거주민 모두를 아우르는 주민주도 조직체인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공식 출범했다.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원주민과 어진포럼·소상공인연합회·숙박협회·한복협회·원주민 민박공동체·건물주협의회·체험공예 등 업종별 7개 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가 31일 출범하고, 전주한옥마을을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는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문제해결과 주민화합행사를 주도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여행지 조성을 위해 전주시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일례로, 비빔공동체는 한옥마을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홍보 및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원주민과 상인, 문화시설근무자 등 지역민의 화합을 위한 추진하게 된다.

또, 생활주변의 공간을 활용한 텃밭 가꾸기와 쌈지공원, 꽃동산 조성 등은 물론, 건전한 임대차문화 조성을 위한 동행문화 조성, 관련단체 간 협력활동 등도 추진된다.
 
시는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당면한 문제를 찾아 논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조직체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한옥마을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전주한옥마을 원주민과 어진포럼 등 7개 단체는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 구성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5차례 준비모임을 갖고 정관 및 한옥마을의 다양한 문제해결과 주민화합을 위한 핵심사항에 대해서 집중 논의했다. 또, 10차례 실무위원회를 통해 조직구성 및 추진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시는 한옥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비빔공동체의 탄생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 건물주, 수공예 공방작가 등과 꾸준히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SNS 주민소통방을 개설해 주민소통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접수·처리하고,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주요 축제와 행사 등의 일정을 주민과 함께 공유해왔다.

동시에,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주민과 자생단체 회원들을 초청해 한옥마을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에는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 자생단체, 한옥마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의 마을잔치인 ‘한옥마을 비빔’ 행사를 개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한옥마을을 사랑하고 찾아준 여행객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클로스 행사도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한옥마을 자치공동체인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 중심으로 △골목길 버스킹 및 담장 가꾸기 사업 △원주민 이야기 술사 △주민주도의 문화콘텐츠 사업 등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동시에, △한옥마을 야간경관 조명 개선사업 △쌍샘우물 복원사업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건립 △공예품전시관 전통정원 조성사업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 콘텐츠 발굴 등에 힘써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과거에도 한옥마을에 많은 조직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만 주장해 화합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구성될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는 한옥마을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내고, 편협 되지 않은 하나의 목소리로 너와 내가 아닌 하나로 뭉쳐 진정한 한옥마을의 번영을 위할 수 있는 조직이 되고,

주민 스스로의 힘을 믿고 전주 한옥마을을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지속가능한 세계적 전통문화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조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지속발전을 위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힘이 필요하고, 시의 역할은 소통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라며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를 통해 주민들이 사랑하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여행객들도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