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학교 HASS대학 철학과 권순홍 교수의 『불안과 괴로움: 하이데거, 니체, 그리고 초기불교의 4성제』(도서출판 길, 2022)가 202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 사업은 기초학문 분야 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 우수 연구성과의 확산 및 공유를 위해 교육부의 위탁으로 대한민국학술원이 2002년도부터 매년 추진해오는 사업이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총 3,000 여종의 국내 초판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다단계 심사를 거쳐 299종을 올해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다. 학문 분야별로는 인문학 78종, 사회과학 103종, 한국학 38종, 자연과학 80종이다.
이번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권순홍 교수의『불안과 괴로움: 하이데거, 니체, 그리고 초기불교의 4성제』는 인간 현존재의 실존론적 불안과 범부의 괴로움을 서로 대비하는 가운데 현존재에 대한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존재론과 힘을 향한 의지, 동일한 것의 영원한 회귀, 초인 등 니체의 후기 철학을 초기불교의 4성제에 비추어 비판적으로 조감하고 평가하는 글이다.
글쓴이가 노리는 이 글의 과녁은 화가 폴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삶의 최종 물음에 대한 해명에 있다. 글쓴이가 볼 때, 니체와 하이데거가 도덕적 허무주의의 역사적 환경에서 논외로 배제한 삶의 최종 물음에 대한 답은 4성제에 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답이 집성제와 멸성제라면,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고성제와 도성제라는 것을 글쓴이가 시종일관 논리적 문맥을 따라 유려한 문체로 밝힌 것은 이 글의 학술적 가치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권순홍 교수는 1998년에 국립군산대학교에 철학과가 개설되면서 부임하였으며, 실존철학, 불교철학, 형이상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