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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간편하게, 나답게… ‘홀로’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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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게, 간편하게, 나답게… ‘홀로’ 소비한다.

가전제품, 더 작게 소형화 바람
쇼핑·가사, 시간 낭비 없는 비대면 서비스로

▶한 1인가구 직장인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1인가구 소비 경향
급증하는 1인가구가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소비 경향(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편의점·마트·백화점 등 식품·유통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주거, 금융서비스, 가구·가전, 음식점, 여행·레저, 문화 콘텐츠, 의료, 보안·청소·심부름 서비스 등 소비시장 전반에서 1인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 넘쳐난다.
 
소비시장에선 이미 솔로(solo)와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솔로 이코노미(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시장)’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전체 가구 30% 육박, ‘솔로 이코노미’ 등장
서울 광진구에 사는 최 모(36) 씨는 얼마 전 독립했다. 그는 “재작년까지 부모님과 살다가 비혼을 결심하고 1인가구가 됐다”며 “대학 입학 후 자취 시작하는 신입생 마음으로 ‘1인가구템’(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 아이템)을 살펴보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1인가구 비율이 30% 가까이 되면서 소비 경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가전제품, 더 작게 소형화 바람
1인가구 수가 늘면서 소비시장에는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1인가구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에 살며 가구, 가전제품 등도 소형 밥솥, 소형 공기청정기, 1인용 소파 등 부피가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마트가 2017~2019년(1~5월) 전기밥솥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인용 이하 밥솥 매출이 2018년 9%에서 2019년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밥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9%에서 2019년 6%로 2년 새 2배가량 높아졌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밥솥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밥솥뿐 아니라 1인용 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업계는 관련 제품을 내놓기 바쁘다. 이마트 가전 전문 브랜드 일렉트로마트는 2018년부터 라면 포트, 토스터와 커피머신을 합쳐놓은 모닝메이커, 1인용 밥솥 등 특화상품 ‘혼족 가전’을 출시했는데 이들 제품의 판매량은 월 3000대(2019년 5월 기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 ‘다용도’로 공간 효율성 극대화
제한된 주거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의 특성상 ‘효율성’을 내세운 제품도 인기다.
 
가구의 경우, 한쪽 면을 벽에 밀착해 침대 겸 소파로 쓸 수 있는 접이식 침대 등 ‘다용도 가구’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G마켓, 옥션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두 플랫폼을 통해 집계한 다용도 가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공간 박스 28%, 맞춤형 책장 20%, 접이식 침대 24%, 서랍식 화장대 20% 등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갈수록 가구 구성원 수가 줄면서 공간 효율성을 갖춘 다용도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해 집 안을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밀키트 브랜드 ‘쿡 킷(COOKIT)’ | CJ제일제당
 
식생활, 간편하지만 제대로 한 끼 먹기
바야흐로 ‘배달음식의 전성기’라 부를 만큼 배달 앱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매체에 소개되는 맛집과 유명 레스토랑도 배달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가 많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대한민국 외식 소비 변화>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외식 빈도는 줄었으나 배달 외식 빈도는 2018년 월 3회에서 2019년 3.4회로 늘었다.
 
음식 조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한 끼 편하게 배달시켜 먹으려는 1인가구 등이 배달음식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짧은 시간에 간편한 조리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게 해주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식재료와 레시피를 담은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meal kit)’도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이런 제품은 1인가구가 추구하는 이른바 ‘노동의 가성비’를 충족하는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쇼핑·가사, 시간 낭비 없는 비대면 서비스로
휴대전화 앱으로 가사를 해결하는 1인가구 ‘엄지족’도 많다.
 
좁은 공간 탓에 실내에서 세탁이 여의치 않을 때 이용하는 24시간 코인 빨래방을 넘어 최근엔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수거해 건조, 드라이클리닝까지 완료한 뒤 문 앞까지 배송하는 ‘모바일 세탁소’도 등장했다.

배송 서비스 가운데서도 가장 반응이 뜨거운 것은 ‘새벽배송’이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전날 저녁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집 앞에서 식자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구매자가 배송기사와 마주할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물건을 받고, 아침 일찍 신선한 식자재를 구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한 백화점에서 싱글족을 위한 2인용 밥솥, 1인용 프라이팬 등 생활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 호텔 1인 전용 패키지 상품 나오기도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혼행족’도 늘고 있다.
 
예전엔 혼자 살더라도 여행만큼은 가족, 친구 등과 함께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혼자 편하게 자기 스타일의 여행을 즐기겠다는 이가 많다.
 
2019년 7월 15~28일 G마켓이 총 993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나홀로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0%가 앞으로 혼행을 떠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혼행 경험이 있다고 답한 참여자도 61%에 이르렀다.

휴가철 호텔에 머물며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족’ 가운데 1인가구를 겨냥한 ‘1인 전용 호텔 패키지’도 등장했다.
 
여기에 더해 1인가구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한 ‘책이 있는 북캉스 패키지’ ‘뷰티 패키지’ 등을 선보이는 호텔들도 있다.

30대 중심으로 소비시장 형성 예측
한편, 모든 1인가구가 솔로 이코노미에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는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30대 1인가구가 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30대의 1인가구 균등화 소득은 266만 1004원으로 다인가구 균등화 소득 252만 9233원보다 많았다.

반면 2017년 국회 예산정책처 ‘1인가구의 인구·경제적 특징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기준 1인가구 균등화 소득(가구 1인당 소득)은 170만 3378원으로 2인 이상 다인가구 균등화 소득(250만 1690원)의 68.1%였다.
 
취업 비중도 1인가구는 54.0%로 다인가구(84.6%)보다 낮았다. 다시 말해 1인가구의 경제 상황이 다인가구보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독 30대 1인가구의 균등화 소득은 다인가구를 앞지르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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